존경하는 사람이 있나요?”
“이영자 씨는 어렸을 때부터 배움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시대적 한계 때문에 여중을 나온 뒤 평생 가정을 부양하기 위해 일을 하다, 은퇴 후 이영자 씨는 향교에서 동양철학을 20여 년째 공부하고 있습니다. 늘 새로운 주제에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려고 하는 이영자 씨에게 저는 그 어떤 스승보다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연히도 입대 후 이영자 씨의 자택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곳에 자대를 배치받아 2년간 이영자 씨와 같이 살았습니다. 이영자 씨는 제 외할머니입니다. 직업적으로는 2016년 ‘함영준 사태’ 이후 롤모델을 설정하거나 ‘존경’을 표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꼈지만, 운 좋게도 전가경, 정재완, 강예린, 이치훈 등 최근 함께 일한 분들께 닮고 싶은 게 많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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