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록원과의 인터뷰에서 이윤석은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시카고 일리노이 공대에 입학해 건축학을 전공했고, 이후 뉴욕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같은 과 석사를 마친 후 건축사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력 사이사이에 지금의 이윤석을 있게 만든 몇 개의 주요한 장면들이 궁금해집니다.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면 묘사해주세요.”
“최근에 ‘현대한국의 미 = 표리부동의 일상화’라는 표현을 임근준SNS에서 보았습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했을 때 그런 한국의 모습들에 자꾸만 눈이 갔어요. 저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한국의 모습들을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수집 욕구가 있었는데요. 제가 중고등학생이었던 시절, 서울 친척집에 가면 보기 힘든 외제차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처음 보는 차들의 사진을 찍어서 컴퓨터에 폴더별로 분류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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